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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충일보/종합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by 경충일보 2019. 10. 6.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2019-10-04 오후 6:34:12 [이 기사 편집하기] 김지온 기자 mail kcn5894@hanmail.net


    김지온 취재본부장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아무리 그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늘 옆에서 보고 들으면 자연 그 일에 익숙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동떨어진 일을 시키면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해요? ”하고 손사래를 친다. 뭐든지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으로 잘하는 사람은 없다. 노래든, 운동이든, 스피치든, 글쓰기든 반복해서  갈고 닦아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어느 동기부여 교수의 한 운전기사 있었다. 그 운전기사는 교수의 강의가 있는 날이면 수도권은 물론 부산,울산, 대전,광주 등 지방 어디든 교수를  모시고 달려갔다.


    하루는 운전기사가 모시는 교수가 지방으로 강의를 하러가던 중 갑자지 배탈이 났다.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배탈은 멈추지 않았다. 강의 시간은 다가오자 교수는 마음이 초조했다. 교수는 어떻게든 강의를 하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강의를 포기할 상황이었다.


    그때 자신의 운전기사가 “교수님, 제가 강의를 하면 어떨까요?”하고 말했다. “자네가 강의를 한다”고 교수는 걱정이 되었지만 모험을 걸고 운전기사에게 강의를 맡겨보았다.


    강의실에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교수는 맨 뒷자리에 앉아 운전기사가 하는 강의를 들었다. 운전기사는 교수와 오랫동안 함께하며 생활했기 때문에 강의 내용이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


    교수 대신 강의를 맡은 운전기사는 말투나, 제스처 , 행동 하나하나가 교수와 똑같았고 제법 전문가 못지않은 강의를 선보였다. 뒤에 앉은 교수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운전기사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런데 강의가 끝나갈 무렵 문제가 하나 생겼다. 어떤 사람이 어려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운전기사는 속으로 당황했지만 한 가지 꾀를 냈다. “선생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이런 질문은 저의 운전기사도 대답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참고로 여기서 운전기사는 교수를 말함)

    “김 기사님, 앞으로 나와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시죠.”  운전기사는  이러한 재치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앞서 운전기사를 예를 들었듯이 어떤 분야든 오랫동안 자주 듣고 경험하면 전문가답게 잘 할 수 있다.

    혹시 나에게 어떤 어려운 임무가 주어졌다고 할 때  못한다고 포기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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