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중 앞에서 말을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잘 하고 싶은 것이 소원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말을 잘못하는 사람들은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고 “난 태어날 때부터 원래 못했어” “우리 부모님도 그랬어‘ 하고 단정짓는 이도 있다.
그러나 말은 어느 특정인 즉 정치인이나 교수, 목사, 스피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배우면 잘 할 수 있다. 단지 두려움을 갖고 노력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비법을 설명해 보겠다.
첫째 공적인 발언은 3분 이내에 끝내라.
요즘 현대인은 3분 이상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못한다. 만약 그 시간을 넘기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엉뚱한 짓을 한다. 3분간 할 수 있는 말을 글로 정리하면 200자 원고지 4장 분량 된다.
혹시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있다면 사전에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족이나 친구, 거울 앞에서 연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지루하지 않게 일목요연하게 할 수 있다.
둘째 사건 중심으로 말하라.
어떤 일이 언제 어디서 있었고 무엇을 보았는지 신문 기사처럼 상세하게 묘사해 보아라. 반복해서 자주 하다보면 머릿속 한 가운데 숨겨둔 단어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가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면 어휘력이 풍부해야 한다. 어휘력을 키우는 것은 독서가 최고다. 말을 잘못하는 이유는 내성적인 성격과 연단경험 부족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셋째 말의 속도를 조절하라.
성격이 급한 사람은 말이 총알처럼 빠르고 성격이 느긋한 사람은 답답할 정도로 말이 느리다. 말을 할 때는 내 성격대로 하면 안 된다. 강조하는 내용은 빠르게 하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천천히 또박또박한다. 특히 숫자, 인명, 지명 등 사실을 나열할 때는 속도를 늦춰 정보의 전달력을 높이도록 한다.
넷째 아랫사람을 꾸짖을 때는 샌드위치 화법을 써라.
어떤 부하 직원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의 상사들은 대뜸 화부터 내면서 그것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느냐고 자존심을 건드릴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비록 잘못은 했어도 기분이 나쁘고 반감이 생길 것이다.
상대를 꾸짖을 때는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먼저 칭찬을 해줘라. 그리고 무엇를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비판하라. 비판하고 나서 다시 따듯한 격려의 말을 해줘라. 그러면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상사의 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다. 지금보다 내가 말을 더 잘 하고 싶다면 앞서 말한 4가지 내용을 거울삼아 피나는 노력을 해보아라. 그러면 어느 사람 못지않은 스피치 전문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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