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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창, 세상을 감시하는 창

by 경충일보 2018. 3. 14.
세상을 바라보는 창, 세상을 감시하는 창
2018-03-12 오전 8:06:15 [이 기사 편집하기] 경충일보 mail kcn5894@hanmail.net

    신혜선 일신여고 하랑동아리 부원

     

    기술의 발전은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새로운 사회 모습을 만들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변화가 나타난 대표적인 분야는 미디어일 것이다.

    20C, 전화기의 발명으로 사람들은 대면하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1차원적이었던 소통 구조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왔다. 21C,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과 같은 SNS로 소통하기 시작했고 책, 뉴스와 같은 분야에서도 인터넷 도서, 인터넷 뉴스가 새로 만들어졌다.

    과거에는 소통을 위해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 사람들은 소통을 위해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창을 켜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사람들은 보다 더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됐고 정보 공유의 속도 단축을 통해 사람들은 변화하는 세상을 더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의 발전이 단순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만 넓혀 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제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Me too’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2017년 미국의 영화사 직원이 자신의 SNS에 성추행을 고발한 글로부터 시작된 ‘Me Too’ 운동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가면서 사회 전반 각층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Me Too’운동을 통해 사회의 부정의한 모습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Me Too’운동이 세계적인 운동이 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SNS에 글을 올림으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운동에 참여 할 수 있게 됐고 사회 각 층에 파급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Me Too’운동 외에도 사회의 잘못된 면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미디어가 차지하는 역할은 굉장히 크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에 대한 조사도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며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도 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만 한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감시하는 창을 얻었다. 미디어의 역할이 다양해질수록,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해질수록 우리는 미디어가 오용되지 않게 조심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세상을 감시하는 역할로서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다시 소통한다면 사회는 분명 지금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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