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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향기마케팅’ 시대

by 경충일보 2018. 3. 14.
이제는 ‘향기마케팅’ 시대
2018-03-12 오전 10:56:37 [이 기사 편집하기] 경충일보 mail kcn5894@hanmail.net


    정서현 일신여고 3년 하랑 동아리 단장

    다들 한 번쯤은 승강기에서 나는 치킨 냄새를 맡은 뒤, 하교 또는 퇴근 후 치킨을 시켜먹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제니퍼 플루즈닉의 TED강연 ‘냄새는 코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맡습니다.’에 따르면 인간은 1조가지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인간의 후각 수용기는 코 뿐 만이 아니라 몸 곳곳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의 후각은 생명활동을 위해 가장 예민한 감각으로 발달해왔으며 이 민감성이 우리가 치킨 냄새를 곧바로 인지하도록 만든다. 또한 이러한 후각의 특성을 이용하는 마케팅 방법이 이른바 ‘향기 마케팅’이다.

    향기 마케팅은 브랜드 특성에 맞는 향기를 고객에게 각인시킴으로써 매출 상승을 유도하는 마케팅이다. 사람마다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주변 지인들의 익숙한 향기를 구별하듯, 브랜드 특유의 향기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킨다면 향기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매출 상승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방문하는 매장이 은은한 향기가 풍긴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매장 자체의 청결성이나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아베크롬비는 매장에 시그니처향인 피어스향을 뿌린 후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은 15.9%, 구매욕은 14.8% 성장한 바 있으며 멀티숍 슈마커(Shoemarker)는 매장에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뿌린 후 매출이 약 15% 성장하였다. 향기 마케팅은 비단 의류 브랜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자신들의 커피향을 중요시여기며 커피향을 가리는 샌드위치의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구성하여 샌드위치 햄의 조리 방식에 대해 논의할 정도로 스타벅스만의 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한 던킨도너츠는 버스에서 브랜드 광고가 송출될 때마다 커피향을 맡게 한 뒤 각 정류장에 던킨 도너츠 광고 포스터를 기재하는 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방문자는 약 16%, 판매량은 약 29%가 성장하였다.

    연극이나 공연장에도 작품의 특성에 적합한 향기를 공연장에 배치할 정도로 향기 마케팅의 영향력은 갈수록 광대해지고 있으며 향기 마케팅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향기를 선정하고, 향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향기 마케팅 전문 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시청각적 마케팅의 틀을 깨트린 향기 마케팅은 머릿속에 오래 각인된다는 이점을 살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의 눈과 귀 뿐만 아니라 ‘코’, 다시 말해 후각을 사로잡는 마케팅인 ‘향기 마케팅’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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