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9일 대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세종시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하고있는 모습[사진=경충일보]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9일 세종시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격식없는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의 주요 공약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최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과 연계한 수도권 전철의 조치원역 연결 그리고 KTX조치원역·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밝혔다.
최 후보는 "지난 91년경 일본 유학시절 동경대학 석사학위 논문이 '광역행정'이었다"며 "이는 요즘 말하는 메가시티의 개념으로 이에 가장 밀접히 연관이 되는 것이 교통문제"라고 말했다.
조치원은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대전에서 세종 조치원,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천안까지 와있는 수도권 전철 역시 조치원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와 관련 지금까지 세종시가 너무 소극적이 않았나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 당선되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같은 맥락으로 조치원역에서 오송역까지 5분 거리 가깝다고 말할게 아니고 (행정수도라는) 큰 시각으로 기존 조치원을 KTX 정차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일 교통분야 공약 발표때에도 제기됐으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본선 경쟁상대인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는 줄기차게 금남면 발산리에 KTX세종역 신설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10년전 '시청사 위치'때와는 사뭇 다르게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조치원역의 KTX정차역 활용외 KTX세종역 신설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다만,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 매 선거 때만 되면 다시 들고 나오는 모양새로 비춰진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등 행정수도로 가는 변화의 과정에 KTX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세종 북부관문역은 KTX조치원역(정차역), 남부관문역은 KTX세종역(발산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후보는 이미 발표한 '일반버스와 마을버스 무료화'에 대해서는, 선심성 복지가 아닌 교통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소년 또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혜택 차원이 아니고, 자가용 운행을 줄여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에너지와 배기가스도 줄여보자는 취지의 교통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른 추가 소요 비용 연 30억 정도는,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에 따른 교통량과 배기가스를 감축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하면 그다지 큰 재정 부담은 아니라고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춘희 후보가 밝힌 '재정상황을 감안한 단계적인 버스비 무료화'와는 차원이 다른 정책이라는 입장을 펼치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금강변 활용과 관련해 “시민들의 위안과 휴식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둔치를 활용해 금강변 꽃박람회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기 축구장도 좋지만 시민들의 휴식과 동시에 수익이 되는 시설과 사업을 하여 장사도 잘 되고 수익도 되게 하는 것이 뜻이라"며 "재정도 어려운데 쓰기만 해서는 안되고 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후보는, 바로 전날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정 부의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행정안전부)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고 연내에 윤석열 당선인이 근무를 시작하게 만들겠다는 확답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각각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일명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차별성도 언급했다.
최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관련해 누구의 개정안이 더 적극적이고 더 구체적이며 더 진정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정 의원의 법안에는 세종이전 부처 소관 상임위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논의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소수의 한계로 인해 목소리가 작았을 뿐이며 그 작은 목소리가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며 "제가 국회 앞 피켓시위는 물론 손편지까지 써가며 우리당 국회의원을 설득하기가지 했다"고 말하며 지역내 국회의사당 논의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이 소외된 측면도 없지는 않았다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 후보는 또 최근에 전면 개통한 금강보행교를 이탈리아의 콜롯세움과 비교하며, 흐르는 금강물을 수상무대로 꾸미고 그 위에서 드론쇼를 연출하는등 자신이 공약한 '금빛 프로젝트'를 재차 언급하며 문화도시 세종 구현에도 매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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