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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충일보/세종소식

어찌 이런일이...소주병으로 대변인 머리 내리친 기자

by 경충일보 2020. 6. 24.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은 사람과 달리 이러한 기능을 못한다.

 

사람은 이러한 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도 자기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사람 중에는 상대가 맘에 안 들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해서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일삼는 이도 있다.

 

상대가 나의 생각과 다르면 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자기 주장만 옳다고 우기면 싸움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최근 세종시에서 시청 출입기자가 술을 마시다가 소주병으로 세종시 대변인의 머리를 내리치는 폭력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세종시청 인근 식당에서 벌어졌다. 모 언론사 A기자와 B기자는 시청 대변인과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함께 했다. A기자는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다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는것. 이로인해 시청 대변인은 머리가 찢어져 4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대변인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발단이 뭐 때문에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광고비 문제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폭력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다. 기자와 대변인은 공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하나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누구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이들이 식당에서 불량 잡배나 하는 짓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행동을 목격한 시민들은 아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다.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소주병으로 머리를 친 것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이런 일은 해서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폭력을 행사한 것은 다른 언론인들과 공직자의 욕을 먹이는 행위이다.

 

필자도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창피하고 고개를 들고 다닐수 없게 됐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려놓아 다른 사람까지 도매금으로 매도 되어서는 안된다. 아무튼 이번 사건은 기자의 수치이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언론사에 기자실을 제공하고 세종시 출입기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이들 기자들을 옥상옥으로 대해준 결과물이 이런 폭력 사태를 불러왔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 기자는 “충남도 등 전국적으로 적폐청산 차원에서 기자실을 개방하고 자유롭게 부스를 활용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종시가 폐쇄적으로 기자실을 운영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모 기자 모임의 한 간사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시는 숨김없이 발표할 것을 주문하며 현재 세종시기자단이 사용하고있는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실을 확대하여 세종시를 출입하는 모든 기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도록 언론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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