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칼럼]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은 비극 다시는 없어야!

by 경충일보 2017. 12. 24.
[칼럼]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은 비극 다시는 없어야!
2017-12-24 오후 2:39:02 [이 기사 편집하기] 경충일보 mail kcn5894@hanmail.net


    김지온 총괄 취재본부장

    불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도구이다. 불이 없으면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없고 밥도 해 먹을 수 없고 여러 가지로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

    불은 이렇게 우리에게 필수적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어마어마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1일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이 화재로 29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고 36명이 대피과정에서 다쳤다. 근래에 일어난 화재 중에서 아마 제일 클 것이라 여겨진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으나 스포츠센터 주변에 장애물과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좁은 도로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사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단지 이곳만의 일일까? 비좁은 도로에 양쪽에 꽉 들어찬 주차차량으로 인해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전국적인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러한 일은 반복될 것이며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고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마 소방차 진입이 쉬웠고 초동진화에 실패를 하지 않았더라면 65명이라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대형화재로 가족과 딸 아내를 잃은 유가족들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다. 나한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행복하고 단란했던 가정이 이번 하마로 한순간에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누구의 책임인가? 전 국민은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과 슬픔을 함께  해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지금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에 대한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이 건물에서 불법적인 요인이 하나 ,둘 발견되고 있다. 사람들의 생명로인 비상구는 막혀 있었고 8~9층 테라스는 불법으로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옥탑기계실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침구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건물은 당초 7층 이었으나 두 차례에 걸쳐 8층과 9층으로 증축된 것으로 보아 이 과정에서 테라스를 불법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화재를 볼 때 스포츠센터  건물주가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에 조금만 신경을 기울였더라면 이런 대형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소방당국에서도 정기적으로 소방점검을 했겠지만 앞으로는 더 세밀하고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불법적인 요인은 없는지 찾아내야 한다

    인력부족을 이유로 형식적인 점검, 수박 겉핥기식 점검은 오히려 대형사고를 불러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이 스포츠센터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얼마 후면 화재원인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다시는 대형화재로 가족을 잃는 비극과  슬픔이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당국에서는 어떤 큰 사건과 사고가 발생하면 사후 대책을 마련한다 요란만 떨지말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겠다.



    댓글